[호남탑뉴스]
철도노조 호남본부도 파업 초읽기… 입장차 ‘여전’

광주·전남·북 1000명 이상 참여 전망… 결렬시 2일 순천역서 출정식 화물열차 운전사 파업 참여율 높아… 육상물류 차질 심화될 듯

철도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일 서울역 대합실에 파업 예고가 안내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철도노조가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종 결렬되면 광주와 전남·북 지역 철도 노동자 1000여 명도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1일 임금·단체협약 마지막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 광주·전남·전북 지역 조합원 2652명 중 필수 유지 업무 인력(필수 인력)을 제외한 대다수가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오는 2일 오전 9시를 기해 돌입하며 2019년 11월 이후 3년여 만이다.

필수 유지 업무 인력 1100여 명을 빼면 철도노조 호남본부에선 조합원 16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할 수 있다.

아직 교섭 중이지만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지역 조합원 1000~1200명이 동참할 것으로 노조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파업 동참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기관차 운전사 300여 명, 열차 승무원 150여 명, 차량 정비 350여 명 등이다.

철도노조는 ▲인력 감축 반대·안전 인력 충원 ▲철도 민영화 반대 ▲임금·승진 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3대 요구안 수용을 요구하며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전국적인 준법 투쟁(시간외·휴일 근무 거부, 정규 작업시간 엄수)에 나섰다.

철도노조 호남본부에서도 조합원 1000여 명이 동참, 지역을 오가는 I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열차 운행이 수시로 연착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아직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측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입장차가 워낙 커 극적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파업 궐기 시,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2일 오후 2시 전남 순천역 광장에 조합원 1000여 명을 모아 출정식을 연다.

이날로 여드레째 운송 거부 중인 화물연대에 이어 철도노조마저 파업에 돌입한다면 육상 물류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2019년 파업 때 전국 주요 철도 운행율은 KTX 68%, 일반열차 61%, 화물열차 43%였다.

코레일이 대체인력 투입·열차편성 재조정 등 대책을 강구한다고 해도 화물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업에 동참할 수 없는 필수 인력은 고속열차 등 여객용 기관차 운전사를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열차 운전사 상당수는 필수 인력에 포함되지 않아 파업 참여 비율이 높다.

/호남탑뉴스 = 국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