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마을대학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 개최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살아가자!   박은미 기자

2021년 11월 26일(금) 01:34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살아가자!

[호남탑뉴스]
고흥마을대학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 개최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살아가자!  

  고흥마을대학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수일)은 지난 11월 22일(월) 오후 6시 조합원 33인과 지역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고흥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하였다.

 고흥마을대학은 지방소멸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마을공동체 문화를 창조하고 지역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민과 관이 서로 협력하여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지역공동체 고흥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기로 선언했다,    

 이수일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취업이 안되어 비관 자살한 한 청년의 예(주머니에서 이력서 뭉치가 나온)를 들며, 농산어촌형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지역후계자를 길러내는 일은 고흥마을대학의 가장 우선적이고 중심적인 과제라고 고흥마을대학의 설립 취지를 강조하였다.

 김혜경 조합원은 현재 서울에 근무하고 있는 딸과의 대화를 인용하며, 지역을 떠나 대도시로만 향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여건이 된다면 고향에서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어서 참석한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고흥마을대학 설립동의자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서 3.1운동 민족대표 33인과 같은 인원수로 이루어진 것도 의미있는 일로 보인다.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인 농업 수산업 축산업 임업의 전문가는 물론이고 향토사학자, 교수, 금융인, 행정사, 간호사, 요리연구가, 문화관광해설사, 교사, 설치미술가, 조각가, 공예가 등 고흥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들로 구성되어있다.

 이러한 전문가 인력풀을 바탕으로 고흥마을대학은 지역에 적합한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청년 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아울러 교육문화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새롭게 되살리고 지역민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려고 한다. 

더불어 내 고장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당연히 고흥을 무대로 자신의 아름다운 미래를 설계하고, 멀리서 뜻있는 젊은이들이 앞다투어 찾아오는 꿈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 

또한 날로 늘어나는 귀농귀어귀촌인과 귀향인들을 적극 포용하여 그들의 안정된 정착을 도움으로써 새로운 희망의 깃발이 되려고 한다.

 일찍이 간디는 ‘산업문명은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다’고 경고하면서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고 했다. 

지역과 마을의 역사적인 소명을 이보다 더 분명하게 밝혀주는 말은 없고, 이 명제가 지금처럼 절실하게 다가온 적도 없다. 

이러한 문명사적 전환의 소명을 우리의 삶의 터전인 고흥을 바탕으로 실현하고자 고흥마을대학사회적협동조합을 창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