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면.홍연마을축제 전통혼례재현 눈길 끌어 /고흥 = 김영일 기자

2022년 11월 22일(화) 19:12

[호남탑뉴스]
금산면.홍연마을축제 전통혼례재현 눈길 끌어

  획일적인 대중문화를 벗어나 사라져가는 마을공동체문화를 되살리려는 새로운 시도가 고흥마을대학(이사장 이수일) 주관으로 고흥군 금산면 홍연마을에서 2022년 11월 19일 오전 10시에 홍연마을 고산목 마당에서 열렸다.

  고흥마을대학은 산촌, 어촌, 평촌 등 마을마다 특색이 있는 마을 축제를 발굴하고 발전시켜 전통과 창조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지역공동체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첫 마을 축제로 선정된 곳은 금산면 홍연마을이다. 400년 나이의 고산목과 호랑이 눈썹 이야기가 전해지는 산촌마을이다. 

이번 홍연마을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주체자가 되었으며 고흥마을대학 구성원들의 재능기부로 순탄한 진행이 이루어졌다. 

잔치는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금실 좋은 노부부의 전통혼례 재현 리마인딩 예식으로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와 더불어 마을 어르신들의 장수 사진 찍기와 풍물놀이, 전통잔치음식 나누기 등 사라져가는 정겨운 옛날 잔치 축제가 열렸다. 

이날 고산 윤선도가 심었다는 고산목 마당에는 홍연마을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마을주민, 금산면 공무원, 인구정책과 등 군 관계자, 그리고 고흥마을대학 조합원들 등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전문가의 기획이 아니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대로도 좋다는 듯 모든 참석자들로 하여금 유쾌한 웃음을 짓게 만든 소박하지만 찐(real) 마을잔치였다.  

  고흥마을대학 이수일 이사장은 지역민 전체를 대상화해 온 그간의 지역축제를 극복하고 마을주민이 각 마을문화의 주체로 거듭나게 하여 특색 있고 고유한 마을 정체성을 회복함으로써 새로운 마을공동체문화를 창조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이러한 기획을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마을공동체문화를 만듦으로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원주민과 이주민 (귀농, 귀촌인) 사이의 문화적 이질감과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마을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와 함께 이 홍연마을축제가 고흥 관내 다른 마을들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황수연씨가 기사제보

/고흥 = 김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