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탑뉴스]
고흥군 두원면 박춘수씨 선행 모범가족 소문 자자

"딸이 간이식 제2의 삶을 사는 아버지가 익사자를 구출한 모범가정이 주목받고 있다"

고흥군 두원면 대동마을 박춘수씨는 지난 3월 갑작스럽게 찾아온 건강악화로 딸(박영은25세) 한테서 간을 기증받아 수술을 받을수가 있었으며 회복중 지난 11월 12일 12시 30분경 건강관리차 낚시터를 거닐고 있었다.

도덕면 용동 방파제를 찾았을때 낚시객 한사람이 발을 헛디뎌서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다급한 구조요청 소리에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주위분들과 사고자를 뭍으로 끌어올리고 상태를 확인하니 머리는 돌에 부딪혀서 피를 흘리고 심정지 상태를 확인 하였다.

박씨는 2009년 부터 고흥군 두원면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익힌 안전교육 메뉴얼을 상기하면서 119 .122 로 신고를 한다음 기도를 확보하고 바닷물을 토해 내도록 주위분들과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

박씨와 도움을주신 분들은 사고자를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 팔다리를 주물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의식을 되찾게 되었다.

이어 이들은 119구급대가 도착하여 환자를 인계 이송하기까지 도와 고흥종합병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춘수씨는 2020년 7월 10일 입원중이던 윤호병원에서 불이나자 자신의 안전보다는 병실에 있는 어르신들을 구조하고 마지막에 나오느라 연기를 많이 마셔 지금까지도 잠을 못자는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박춘수씨에게 간이식을 한 딸 박영은씨는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성공한 아름다운 부녀 이야기로 두원면이 훈훈한 정감과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반평생 의용소방대와 리장 등 마을의 대.소사를 솔선수범하는 아버지의 선행을 지켜본 박양은 아버지께 귀중한 생명을 이어 줬다.

박영은씨는 "아버지의 사회단체 봉사와 덕행을 어렸을 때부터 보고 듣고 자라왔으며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아버지 박춘수씨는 "우리 딸이 고흥군 모자보건소에서 일을 하다가 아빠의 간이식을 위해 보건소를 그만두게 돼 안타깝고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면서 "아직 결혼도 안한 딸이 몸에 수술자국이 나도 괜찮겠냐는 소리에도 아무생각 없이 그냥 아빠가 간이 안좋으니까 간을 주어야 된다는 생각 뿐이었다” 고 전했다.

그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우리 딸에게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도록 기도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딸 박영은씨는 순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후 영양사로 전남 고흥군 보건소 모자보건에서 일을 하다가 아빠의 간이식을 위해 보건소를 그만두게 됐으며 현재는 비정규직 군청 구내식당 영양사로 근무하고 있다.

박춘수씨의 부인 김선희씨는 고흥군 요양보호사로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돌보는 천사의 마음을 가진 현모양처로 박씨와 두딸을 두고 있으며 25년 전 신랑 박씨를 만나 대동마을 시댁으로 귀농하게 되었다.

/ 박은미 기자